공지사항.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모르지만 복귀했습니다. 

잘 지내 봅시다. 

한겨레 박상철 기자의 정신나간 소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53674.html

한겨레가 소수자의 편을 든 것과는 별개로 아주 괴이한 블로그 글을 뱉어냈더군요. 하나 하나 조목조목 보도록 합시다.

교리 논란은 빼고 팩트만 보자

<한겨레〉기사를 보면 아이의 사망 원인은 ‘세균 감염에 의한 패혈성 쇼크’였다. 부모의 변호사도 “아이가 병원을 옮길 무렵 복수가 차 있어 장 치료가 우선이었고, 사망 원인도 심장 수술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아이는 수술과 상관없이 다른 장기의 문제로 숨졌다는 얘기다. 당시 아이는 무수혈 수술이 가능한 서울대 병원에서 수술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변호인은 “무수혈 수술을 해온 의사들은 영아에게 대량으로 다른 이의 피를 수혈하는 게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아이의 상태에 대해 현대아산병원 관계자는 “아이를 서울대 병원으로 옮길 때 복수가 차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혈이 더 위험하다는 변호사의 말도 의학적으로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도 밝혔다.

어쨌든 여러 정황을 살펴 보면 아이는 심장만이 아니라 여러 다른 장기에서도 부족한 부분을 안고 태어났고, 이후 계속 불안정한 상태에 있었다. 그 때문에 아이가 처음 입원해 있었던 현대아산병원에서도 심장수술 날짜는 12월말 이후로 잡았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는 예정된 수술 날짜보다 훨씬 앞선 지난 10월29일 숨졌다. 그리고 일부 언론은 수술대에도 눕지 않은 아이의 죽음을 ‘수혈 거부’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수혈을 거부했다, 그리고 아이가 죽었다’ 여기까지는 사실이다. 그러나 ‘수혈을 거부해 아이가 죽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1. 정말 팩트만 본 것인가요?

일단 팩트는 아이의 사망원인이 "세균감염에 의한 패혈성 쇼크"라는 것 외에는 없네요. 부모의 변호사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쓰기한 첫 문단은 "변호사의 주장"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팩트가 없습니다.

복수의 원인은 전이성 암이나 간경화라고 많이들 알고 계시지만, 사실 심장이 안좋아져서 생기는 울혈성 심부전에 의한 복수도 반드시 의사들이 인지해야 할,(그리고 국시에 나오는) 원인중에 하나입니다. "대량 수혈"의 경우에 환자의 체액량(volume)이 증가 할 경우 저 아이처럼 심장의 문제와 연관되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그것이 꼭 수혈 때문은 아니고, 말 그대로 논쟁의 가능성이 있는(controversial)한 문제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확립되지 않은 이야기라는 것 이지요.

그리고, 기자는 자신의 의견을 말합니다. "어쨌든 여러 정황을 살펴 보면 아이는 심장만이 아니라 여러 다른 장기에서도 부족한 부분을 안고 태어났고, 이후 계속 불안정한 상태에 있었다."라는건 자신의 추론일 뿐이지 차트를 본 것도, 인터뷰를 한 것도 아닙니다. 벌써 이 사람의 자질이 심각하게 의심되는 순간입니다.  "어쨌든 여러 정황을 살펴 보면 아이는 심장만이 아니라 여러 다른 장기에서도 부족한 부분을 안고 태어났고, 이후 계속 불안정한 상태에 있었다."는 누구의 이야기 입니까? 누가 저런 이야기를 했나요? 환자의 주치의? 병원 담당자? 아님 자신의 추론인가요. 언론에서 카더라 통신을 써도 되는 건가요?

부모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부모는 임신했을 때부터 아이의 심장 기형을 알고 있었다. 출산 뒤에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지방에서 서울에 있는 병원까지 통원을 반복했다. 수혈은 거부했지만, 아이를 살리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것이다.

외국의 경우 환자가 무수혈 치료를 원할 때, 병원의 시설이 부족하면 즉시 전문병원으로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미술평론가 김호 블로그 참조 http://blog.naver.com/ahddnwhtpqzl?Redirect=Log&logNo=120119992111)

한국에서도 무수혈 수술을 하는 병원들이 있다. 실제로 나중에 아이를 옮긴 서울대병원에서는 무수혈 심장수술로 2.8kg의 영아를 살린 적이 있다. (참고 기사. 김웅한 교수팀, 2.8kg 신생아 무수혈 심장 수술 성공 http://www.newshankuk.com/news/news_view.asp?articleno=k2009070615032825442)

부모는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을 지키면서, 아이를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아이는 심장이 아닌 ‘다른 문제’로 죽고 말았다.


#2 기절 초풍할 개드립.

레퍼런스를 미술(및 종교)평론가의 블로그와 뉴스 기사를 레퍼런스로 삼았습니다. "한국에서도 무수혈 수술을 하는 병원들이 있다. 실제로 나중에 아이를 옮긴 서울대병원에서는 무수혈 심장수술로 2.8kg의 영아를 살린 적이 있다.라구요? 이봐요. 95%의 사망률을 가진 질병도 아무짓을 안해도 5%는 저절로 낫습니다. 단 하나의 성공 CASE가 저 시술의 안전성을 보장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왜 많은 의학자들이 EBM(Evidence Based Medicine)에 목숨을 거는지 이유를 아십니까? 단 한번의 case report로 저 시술을 해야 하는 당위성이 확립된다면 지금 피땀흘려 연구하는 의학자들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는건 아십니까?

좀 다른 얘기를 해보자

이 부모가 아이를 ‘지워’ 버렸다면 어땠을까? 뱃속의 아이가 기형이라고 하면 많은 부모들은 낙태를 생각한다. 실제로 한 조사에서, 10명 중 6명은 '태아에 심장기형이 있으면 낙태를 하겠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부담이라고 한다. (참고 기사 : 10명 중 6명 '태아 심장기형 있으면 낙태' http://www.ytn.co.kr/_ln/0103_201007121758079709)

수만, 수십만의 낙태가 행해지는 이 나라에서, 이 부모도 조용히 아이를 없앴다면 아무일 없이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이 부모는 심장 기형을 가진 아이를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안타깝게도 아이는 엄마 아빠와 이별하고 말았다.

종교적 신념과 생명권의 문제는 더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아이에게 부모의 신념을 적용해야 하느냐의 문제는 더욱더 복잡한 문제다. 그러나 지금 가장 슬퍼하고 있는 사람들은 ‘살인자’로 불리고 있는, 아이의 엄마 아빠다.

박상철 기자 justin22@hani.co.kr


#3 언급할 가치도 없는 개소리입니다.

피장파장의 오류를 버무려 넣으면서 은근 슬쩍 낙태를 끼워넣어 물타기 하는 재주가 아주 기똥차네요.

저런 작자가 기자랍시고 떠들고, 저걸 또 트윗이고 아고라고 퍼 날르면서 "의사 개새키 ㄲㄲ"하는 인종들을 경멸하게 됩니다. 정말 웃기지도 않네요.


1 2



메모장

어쨌든 쫄딱 망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던가 말던가 해야 할 거 같습니다.